전시소개
청대의 영토는 온대와 아열대, 열대에 걸쳐 있어 궁정에 진상되는 동식물은 무척 풍부하고 다양하였습니다. 청대 황제들의 화훼에 대한 지대한 관심으로 궁정화가들은 강남지역의 꽃과 식물들뿐만 아니라 해발 고도가 높은 지역의 야생 식물부터 머나먼 서양에서 들여온 서양 꽃들도 그렸습니다. 각지에서 온 그림 속의 신기한 꽃들과 특이한 식물들을 통해 우리는 당시 궁정 정원의 다채로웠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꽃과 풀은 비록 짧은 시간 동안만 피어나지만, 붓과 먹으로 그려져 그 아름다움과 충만한 싱그러움을 오랫동안 남길 수 있었습니다. 궁정에 남겨진 화훼화는 옮겨 심어진 꽃과 풀의 시각적인 기록일 뿐만 아니라 계절과 지역에 구애됨이 없이 어느 때든 펼쳐보거나 걸어 놓고 감상할 수 있는 ‘움직이는 정원’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