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소개
「자신의 기술에 탁월해지기를 원하는 장인은 먼저 도구를 갈고 닦아야 합니다.」생산과 사냥을 위한 도구부터 살상과 공격용 무기까지,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부터 전쟁의 승부를 결정하는 것까지 칼날의 예리함은 핵심이자 인류가 도구를 만들면서 오랫동안 추구해 온 것이기도 합니다. 처음에 인류는 돌을 사용하여 칼날을 만들었고, 돌을 내리쳐 부수는 방법부터 꼼꼼하게 갈고 닦는 것까지 점차적으로 칼날 제작 기술을 발전시켰습니다. 그 후 인류는 비약적인 합금기술에 정통하게 되어 청동을 제련해내고 이렇게 날카로운 칼날을 재정의하게 되었으며 청동은 석재보다 확장성이 뛰어나고 단시간 내에 대량으로 주조할 수 있는 특성으로 무기의 형태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습니다. 그 뒤를 이어 무수한 청동 주조의 불꽃 속에서 철제 칼날이 형태를 갖추게 되었고 오늘날까지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청동 무기의 탄생은 상술한 과정의 전환점이었는데 이로부터 전쟁의 규모와 승부의 영향은 전면적으로 확장되어 국가의 대사는 제사와 무기라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고대 중국에서 청동 무기는 기원전 1800년경에 출현하였는데 바로 신석기 시대의 말기에서 초기 국가가 형성되는 지점으로 상(商)나라와 주(周)나라 때 발전하고 흥성하여 1600여 년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무기는 전쟁터에서 크게 활약을 하였을 뿐만 아니라 귀족의 예제에 융합되어 신분과 지위를 상징하는 예기(禮器)가 되었습니다. 나중에 청동 무기가 철 무기로 대체되기는 했지만 전투, 사회, 정치, 의례 활동에서 무기의 다양한 역할은 오늘날까지 계속해서 계승되고 있습니다.
이 전시는 청동 무기를 중심으로 하여 네 가지 주제로 나뉘어집니다. 첫번째 주제는 「칼날을 갈다 - 예리한 도구의 개발」로 청동기 무기의 기원을 신석기 시대 갈아서 만든 날이 있는 옥돌로 만든 기물로 거슬러 올라가 봅니다. 두번째 주제인 「날카로움을 드러내다」와 세번째 주제인 「청동을 담금질하다」에서는 청동 무기를 「상에서 서주(西周)」(기원전 약1600- 기원전771 )와 「춘추전국(春秋戰國)」(기원전770-기원전221)의 두 시기로 나누어 봅니다. 네번째 주제인 「시간이 갈수록 견고해지다」에서는 진나라(秦)와 한(漢)나라 시대(기원전221-기원후220)에 철로 된 무기가 점차로 대두되면서 청동 무기를 계승하고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