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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을 빚어 마법처럼 변화하다-고궁박물원 소장 도자기 명품전

  • #도자

전시소개

도자기는 문명의 상징입니다. 돌을 캐서 진흙으로 만들고 물레를 돌려 형태를 이루고 유약을 발라 색을 입히고 가마에서 굽는 것까지 무른 진흙이 견고한 도자기로 변하는 과정은 마치 마법처럼 변화하는 것 같습니다. 하나의 작품 배후에는 문화적 요소가 있어서 조형, 유약색과 장식문양에서 풍부하고 다원화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제왕, 감독자, 장인과 사용자가 함께 시대의 양식을 만들어 냅니다. 도자기가 사람을 매료시키는 이유는 유구한 역사적인 사건들의 맥락에 호응하고 있으며 또 도자기 요업이 발전했던 네트워크에는 서로 다른 문화가 상호 교류했던 현상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국립고궁박물원이 소장한 도자기는 다수가 청대(清代) 황실 소장을 계승한 것으로 여러 장소를 거처 난을 피하여 타이완으로 옮겨오게 되었습니다. 베이징(北京), 러허(熱河)와 선양(瀋陽) 세 곳의 황궁에서 온 도자기는 모두 뚜렷한 소장번호가 있어서 원래 진열되었던 장소를 추적해 볼 수 있으며 기타 공사립 박물관과는 엄연히 다른 특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송대(宋代) 이전의 도자기는 본원의 소장품이 풍부하지 않지만 본원은 세계적으로 뛰어난 송대 유명한 자기, 성화(成化)연간의 투채(鬥彩)자기, 청대 전성기의 법랑도자기와 명과 청 왕조의 관요(官窯) 자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본 전시는 본원의 소장품을 통해서 각 시기, 각 가마의 서로 다른 유약색의 변천과 궁정 양식의 장식이 서로 다른 단계를 거쳐 발전하는 모습을 관찰해 봅니다. 전체 전시는 시간의 순서에 따라 「신석기에서 오대(五代)」, 「송에서 원(元)」, 「명(明)」과 「청」의 4개의 전시구역으로 나뉘어 전시됩니다. 「신석기에서 오대」는 도자기가 원시적 상태에서 성숙하기까지의 단계를 보여줍니다. 송나라와 금(金)나라, 원나라 시기는 생활의 미학이라는 관점에서 각 가마의 자기의 장식과 미감을 살펴봅니다. 명나라는 부분적으로 경덕진(景德鎮)의 어기창(御器廠)이 성립되면서, 자기를 굽는 일이 국가의 대사가 되고 지방의 민간 가마들이 이와 함께 서로 시장에서 경쟁하였던 것에 대해 설명합니다. 청대 부분에서는 강희(康熙), 옹정(雍正), 건륭(乾隆) 세 시기 황제가 직접 어요창(御窯廠) 을 지휘하여 궁정 양식의 영향이 최대로 발휘되었던 현상을 보여줍니다. 국력이 기울어짐에 따라 청대 후기 궁정 양식의 작품은 민간의 취향과 혼합되게 됩니다.

도자기는 인류의 활동을 잘 보여주는 증거물입니다. 이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중국 도자 발전의 대략적인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전시가 관람객과 상호작용하고 호응을 이끌어내어 역사적인 소장품들이 관람객들에게 끊이지 않는 새로운 발상의 영감을 주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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